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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story

마태효과 뜻과 사례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태복음 25장 29절에서 유래)

by ⊂∵⊃⊆∵⊇∈∵∋ 2021. 8. 8.

성경 구절에서 유래된 마태효과의 의미와 적용되는 예시를 알아본다.

 

마태효과의 뜻과 사례

마태효과란 가진 사람은 더 풍족하게 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더 부족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효과는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에 의해 주장되었다. 로버트 머튼의 주장은 같은 연구 성과를 내고도 유명한 과학자가 무명 과학자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나오게 되었다. 이때 마태복음 25장 29절을 인용한 것이다. 하지만 마태효과는 위와 같은 사례 이외에도 다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들 수 있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축적하게 되고 돈이 없는 사람은 더욱더 가난해지게 된다. 부자는 가진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고 계속 부를 증가시키지만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고 적은 돈으로 투자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부를 축적하기 어렵다.

 

교육 분야에서는 집안 형편이나 신분 차이 등으로 교육을 많이 받는 사람과 적게 받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은 사회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고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은 적은 기회를 얻으며 심지어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예를 들면 회사의 모집공고에 쓰여 있는 학력 제한이 그렇다. 4년제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입사의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마태효과의 유래가 된 마태복음 25장

마태효과는 성경의 마태복음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마태복음 25장 29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로버트 머튼은 이 구절만을 인용하여 마태효과를 요약한 것이다.

이 구절만을 읽으면 마태복음 25장이 빈익빈 부익부의 나쁜 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마태복음의 25장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이 이야기는 빈익빈 부익부의 폐단보다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사람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마태복음 25장
마태복음 25장

마태복음 25장 14절부터 30절까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 새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해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해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위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주인은 세 명의 하인에게 각각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를 나누어 준다. 5달란트를 가진 하인은 장사를 통해 5달란트를 더 벌어 10달란트를 만들었고 2달란트 가진 하인도 2달란트를 더 벌어 4달란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1달란트 가진 하인은 가진 것을 잃을까 두려워 돈을 불릴 생각도 하지 않고 땅에 묻어 둔다. 이에 주인은 1달란트 가진 하인의 게으름과 어리석음을 탓하고 그가 가진 1달란트마저 빼앗았다는 이야기이다.

 

 

즉, 성경 속의 이야기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부를 축적할 생각도 하지 않은 어리석은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다. 만약 1달란트 가진 자가 5달란트 가진 자에게 투자했더라면 적지만 조금의 이익이라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 가난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위 이야기가 담고 있는 교훈이 무엇이든 간에 로버트 머튼은 명예를 가진 사람과 아직 가지지 못한 사람의 불공정한 대우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이 성경 문구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마태 효과에 대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태효과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가진 사람들이 돈을 더 벌고 교육도 더 잘 받는다. 그로 인해 더 많은 것을 얻어 간다. 그것이 현실이다. 또 현실은 가혹해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는 일도 있다. 누구는 재벌 2세이고 누구는 부모도 없이 태어나는 것처럼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인생의 출발점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다. 출발점이 다르니 마태효과는 극대화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마태효과가 당연하고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자신이 노력하면 가지지 못했던 사람이 가진 사람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누구나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자신의 노력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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