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관련된 사자성어는 많습니다. 그중에서 간담상조라는 고사성어를 소개합니다. 간담상조는 간과 쓸개를 꺼내 보여줄 정도로 친한 사이를 말합니다.
간과 쓸개는 인체의 해독 및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것을 내어 보여줄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이야기할 때 간담상조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간담상조 뜻과 한자풀이
간담상조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간과 쓸개를 서로 꺼내 보인다는 뜻입니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를 뜻합니다.
간담상조의 유래
어떤 이야기에서 간담상조가 유래되었을까요?
당나라 문인 한유에게는 두 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유종원과 유우석입니다. 이들 세 사람은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유종원과 유우석은 벼슬을 하고 있었지만 정치 다툼에 휘말려 벼슬을 빼앗기고 조정에서 물러나 쫓겨나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유우석은 파주로 가라는 명을 받게 됩니다. 이 당시 파주는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 지역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종원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이유는 먼 곳으로 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유우석에게는 늙은 노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종원은 고심 끝에 유우석을 대신하여 파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결심이 선 그는 황제에게 나아가 친구를 대신하여 자신을 파주로 보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유종원이 죽자, 그의 절친이었던 한유는 유종원의 묘비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참다운 의리는 어려운 처지에서 드러난다. 누구나 평소에는 간과 쓸개로 내어줄 것처럼 맹세하지만 머리카락 할 올 만큼의 이해충돌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선다. 심지어 함정에 빠지면 더 밀어 넣고 돌까지 던지기도 한다. 그런 짐승 같은 사람들에 비하면 유종원의 행동은 얼마나 뜻깊은가."
한유는 묘비의 글로서 유종원의 행실을 기렸습니다.
간담상조의 교훈
간담상조는 참다운 의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종원이 친구 유우석에게 보여준 행동은 간과 쓸개를 내어주는 것만큼 값진 행동입니다. 내게도 이런 일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친구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렇지만 유종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합니다. 친구 유우석이 먼 곳으로 쫓겨날 때, 그의 어머니와 친구의 걱정을 헤아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리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종원은 입으로 하는 맹세 따위가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써 그의 우정을 입증합니다. 이는 의리라는 것은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친구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어려움과 역경이 찾아왔을 때 진정한 의리는 드러납니다. 유종원이 유우석을 도와주는 행동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참된 우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사성어 간담상조의 유래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정과 의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미덕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지지하며 믿어주고, 이기적인 이익보다 친구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우정은 시련과 역경에도 변하지 않으며, 언제나 서로를 신뢰하고 속을 드러내는 투명함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 역시도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는지 둘러보고 나는 그들에게 어떤 친구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고사성어였습니다.
친구, 우정과 관련된 고사성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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