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일거양득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거양득은 한꺼번에 두 가지 이득을 보는 것을 뜻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춘추시대 노나라의 '변장자'라는 사람이 호랑이 두 마리를 한 번에 잡은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일거양득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아볼까요?
일거양득 뜻과 한자풀이
일거양득의 한자풀이는 그림과 같습니다. 한자를 그대로 뜻을 풀어보면 한 번 들어서 두 가지를 얻었다는 뜻입니다. 돌을 한번 던져 두 마리 새를 잡았다는 일석이조와 같은 의미입니다.
일거양득은 노력이나 수고를 한 번 들여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였을 때 주로 사용됩니다. 비상한 머리로 일을 계획하여 한 가지 방법으로 여러 일을 해결할 때도 이 사자성어를 쓰지만, 의도치 않게 어떤 행동이나 사건 하나가 여러 문제를 해결할 때도 사용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일거양득은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요?
일거양득 유래
일거양득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나라에는 '변장자'라는 힘이 아주 센 무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변장자가 여행을 하던 어느 날, 한 여관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쉬고 있던 변장자 일행은 사람들에게서 한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곳에는 호랑이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해치고 가축을 잡아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호랑이가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나 된다고 하였습니다.
평소 의협심이 남달랐던 변장자는 호랑이들을 잡아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호랑이를 잡을 채비를 하고 변장자는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산속을 한참 뒤지던 변장자의 눈에 호랑이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두 호랑이는 소 한 마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잡아먹으려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 때다 싶어 변장자는 칼을 뽑아 호랑이들을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함께 있던 하인이 그를 붙잡아 세우며 말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시지요. 지금 공격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잠시 두고 보시면, 두 호랑이가 소 한 마리를 두고 서로 싸우다가 한쪽이 나가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긴 놈도 몸이 성치 않을 테니 그때 나가셔서 사로잡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운이 좋으면 두 마리 모두를 잡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변장자는 하인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숲에 숨어 호랑이들이 싸우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잠시 후, 하인의 말대로 두 마리 호랑이는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했고 한 호랑이가 다른 호랑이를 물어 죽였습니다. 변장자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뛰쳐나가 숨을 헐떡이며 지친 호랑이를 단칼에 베었습니다.
사람들의 골치를 앓게 만들던 호랑이 두 마리는 변장자가 휘두른 한 번의 칼날에 모두 사로잡혔습니다. 변장자는 한 번의 수고로 두 가지 이득을 얻은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은 변장자를 한 번에 호랑이 두 마리를 잡은 사람이라며 칭송하였습니다.
일거양득의 교훈
변장자가 두 마리 호랑이를 잡은 이야기는 짧은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줍니다.
교훈 하나는 어떤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면 현재 놓인 상황을 제대로 관찰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두 마리 호랑이가 살아있을 때 변장자가 칼을 들고 맞서 싸웠다면 호랑이들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 아무리 힘이 센 변장자라지만 자칫 잘못하면 호랑이들에게 협공을 당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소 한 마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두 호랑이의 상황을 잘 살핀 후 판단하고 행동하였기 때문에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를 큰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상황 판단의 중요성입니다.
다른 교훈 하나는 타인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지혜입니다. 만약 변장자가 자신의 힘만 믿고 하인 따위의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변 상황은 무시하고 호랑이 싸움에 몸을 던졌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변장자는 하인이 내놓은 타당한 의견을 경청하여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호랑이를 한꺼번에 두 마리나 잡고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여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과신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조언을 듣지 않고 일을 그르칠 때도 있습니다.
일거양득의 유래에서 보았듯이 우리는 현명한 판단과 보다 나은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전체를 보는 눈과 주변 사람의 조언을 듣는 귀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역사 story] - 계란유골 뜻과 유래 (황희 정승과 세종대왕 이야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가 많으니 다른 글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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